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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스 고독과 사랑 사이 인간의 선택

by 진세화 2022. 10. 4.

패신저스는 2016년 미국에서 개봉한 SF영화입니다.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답게 현실로 있을 법한 스토리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튼 틸덤이 감독하였으며, 주요 출연 배우는 크리스 프랫, 제이퍼 로렌스가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16분으로 약 2시간가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의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호화 여객선 내에서 일어나는 몇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패신저스

짐 프레스턴의 선택

메인 남자주인공은 짐프레스턴이며 배우 크리스 프랫이 연기했습니다. 짐 프레스턴은 120년이란 동면상태에서 깨어나 새로운 식민 행성 홈스테드 2에 도착한 것으로 인지하고 시간 차이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한 후 광장에 나갔지만,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보이지 않아 불안해합니다. 승객이 깨어나기 전에 승무원이 먼저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승무원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상한 점을 눈치챈 짐은 선장을 찾지만 접근 권한이 없어 만날 수 없습니다. AI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던 중 지구에서 떠난지는 30년, 홈스테드 2 행성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90년의 시간이 지나야 만 하는 상황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인만 너무 일찍 동면에서 깨어난 것을 알게 된 짐은 다시 동면상태로 진입하고 싶어 하지만 동면기에 문제가 생겨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울해하며 우주선을 둘러보던 중 바에서 근무 중인 바텐더를 발견합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그 바텐더는 안드로이드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드로이드의 지능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다음날 짐은 식사를 하려 하지만 낮은 등급의 승객에게만 허용되는 단일 메뉴만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다행히 기술적 지식이 있던 짐은 스스로 동면기에 다시 들어가지만 동면은 특수 액체를 신체에 투입해야 하므로, 혼자서는 동면상태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승무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사무실로 진입해보려 하지만, 워낙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진입이 불가했습니다. 다만 등급이 높은 승객의 숙소에 진입하게 되면서 몇 년 동안 즐기게 됩니다. 그러나 고독함과 지루함을 견딜 수 없는 짐은 점점 더 폐인으로 변하고 옷도 안 입고 다니는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차마 자살할 용기가 없었던 짐은 우연히 동면기에 잠들어 있는 어떤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짐은 오로라가 우주선 탑승 전 인터뷰했던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점차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의 스토리를 알게 되고 매력에 빠진 짐은 오로라를 깨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면도와 이발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몸매를 다지기 시작합니다. 준비를 마친 짐은 그녀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이상 고독과 외로움을 참을 수 없기에 오로라를 동면에서 해제시킵니다. 이후 잠에서 깨어나게 된 오로라는 짐에게 현재 상황을 물어봅니다. 당황한 오로라는 다시 동면상태에 잠들고 싶지만 짐은 동면에 들어가려면 특수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짐은 바텐더 아서에게 오로라를 깨웠다고 이야기하며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녀는 골드클래스 등급이라 프렌치토스트 등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했고, 짐과 오로라는 함께 식사를 하며 현재 상황을 벗어날 방법을 논의합니다. 오로라는 작가답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메모하기 시작했고, 짐을 인터뷰합니다. 인터뷰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 짐과 오로라는 점차 서로를 알게 되며, 짐은 오로라에게 저녁식사를 신청하고,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이후 오로라의 생일날, 짐과 오로라는 아서가 있는 바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고, 아서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오로라는 짐과 비밀이 없는 사이라고 이야기하고, 짐은 그런 오로라에 말에 동의하면서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아서는 짐이 오로라에게 비밀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하고, 짐이 오로라를 깨웠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짐이 본인을 깨운 것을 알게 된 오로라는 충격에 빠지며 배신감에 호통칩니다. 이후 짐과 오로라는 대화도 나누지 않으며 냉전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우주선에 고장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서, 선장도 동면상태에서 깨어납니다. 드디어 선장이 깨어나 선장실에 진입한 세 사람은 우주선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봅니다. 선장은 우선 동면기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깨어나 있던 짐과 오로라의 동면 기를 확인하지만, 오로라의 동면기가 고의적으로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짐은 선장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오로라를 깨운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선장은 우선 보다 더 급한 문제를 해결한 뒤에 논의하기로 하고 우주선을 둘러봅니다. 그러나 선장의 동면 기는 고장 난 채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있었기에, 선장의 건강상태가 아주 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선장은 자신의 팔찌를 내어주며, 두 사람에게 우주선을 고치라고 말합니다. 짐과 오로라는 우주선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짐은 목숨을 걸고 우주선을 고치기 위해 우주선 밖으로 나갑니다. 오로라는 짐을 보내기 전에 꼭 돌아오라며 진심을 이야기하고, 서로 약속합니다. 그러나 우주선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자 짐은 아주 강한 압력과 온도를 견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후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짐은 우주 미아가 될 뻔 하지만, 오로라가 짐을 찾아 나서면서 극적으로 구합니다. 가까스로 구해낸 짐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지만 로봇수술기에게 소생시킬 것을 명령하면서 복합적인 소생 시술을 시행하고, 소생에 성공합니다. 이후 짐과 오로라에게 다시 동면에 들 수 있는 기계가 하나 손에 들어오게 되며 짐은 오로라에게 다시 동면할 것을 제안합니다. 오로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동면에 들기보다 짐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를 선택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보냅니다. 88년 후 홈스테드 2 행성에 무사히 도착하자, 순차적으로 승무원과 승객들이 동면상태에서 깨어나며 짐과 오로라가 우주선을 사용한 흔적을 보게 됩니다. 광장은 두 사람이 심은 나무를 시작으로 아름답고 풍부한 숲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총평

1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독한 시간을 보낸 짐과 앞으로 평생을 혼자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과 무기력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짐의 입장이 되었다면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깨우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오로라의 입장에서도 믿었던 짐에게 배신감을 느끼기 충분했지만, 함께 고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미 서로를 향하고 있는 마음을 진심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방에서 혼자 갇혀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사람들은 괴로움을 느낍니다. 또한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속감과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쩌면 선장의 아이디 팔찌로 인해 우주선 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둘만의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선택일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와 짐이 함께 다시 동면상태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선택한 점에 동의합니다. 우주선과 행성 이동이라는 몇백 년 뒤에는 흔한 일이 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였지만, 의의로 인간의 욕망과 괴로움,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이라는 감정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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